전년 대비 62% 증가…시장 예상치 550억 달러
주당 순이익 1.30달러…주가 시간 외 거래 6%↑
젠슨 황, AI 거품론 일축…자금 조달 등 "해결 가능"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3분기 매출 570억 달러를 달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 시간) 지난 3분기 매출이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80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는 550억 달러(80조8500억원)였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512억 달러(75조264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하며 예상치 493억1000만 달러(약 72조4860억원)를 넘어섰다.

게이밍 부문 매출은 43억 달러(6조321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전문 그래픽 시각화 부문은 7억6000만 달러(1조1170여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6% 늘었다. 자동차 부문은 5억9200만 달러(8700여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1.30달러로, 시장 예상치(1.26달러)를 웃돌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GPU는 매진됐다"며 "컴퓨팅 수요는 훈련과 추론 전반에 걸쳐 가속화되고 복합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각각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AI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으며,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 중"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19일(현지 시간) 지난 3분기 매출이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80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19일(현지 시간) 지난 3분기 매출이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80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2026 회계연도 첫 9개월 동안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370억 달러(54조3900억원)를 환원했다. 3분기 말 기준 자사주 매입 승인 한도 내에서 622억 달러(91조4340억원)를 잔여 자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다음 달 4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모든 주주에게 같은 달 26일 자로 주당 0.01달러 분기별 현금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4분기 매출은 650억 달러(95조550억원)로 예상, 시장 예상치인 619억8000만 달러(91조1100여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에너지 공급 능력이 AI 도입에서 잠재적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상당한 규제, 기술적 및 건설적 과제를 수반하는 복잡한 다년간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 커지는 AI 거품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황 CEO는 전화회의에서 "AI 거품에 대해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 관점에서 보면 사정은 완전히 다르다. 우린 사전 훈련과 사후 훈련부터 추론까지 AI 모든 단계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낙관했다.

엔비디아가 직면한 가장 큰 병목 현상이 무엇인지 질문엔 자금 조달과 전략 같은 요소들이 "쉽지 않다"면서도 "모두 해결 가능한 문제들"이라고 자신했다.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0. photo@newsis.com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0. photo@newsis.com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초부터 2026년 말까지 블랙웰과 루빈에서 5000억 달러 규모 매출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 기업을 향후 성장 주요 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로 전환은 장기적 성장 기회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정학적 문제로 이번 분기 중국에서 대규모 구매 주문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실망스럽지만 미국과 중국 정부와 협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4분기 전망에 중국 데이터 센터 컴퓨팅 수익은 전혀 가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2.85%로 장중 거래를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6%까지 상승했다.

 

저작권자 © 와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